딸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세븐틴을 갑자기 좋아하기 시작했다. 학기 초에는 그냥 음악 따라 부르고 핸드폰 배경화면에 사진을 깔고 하더니 이제는 세븐틴 앨범을 사서 그 안에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자꾸 기회만 되면 앨범을 사는 단계에 이르렀다. 나도 중학교시절 한창 서태지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그 맘 충분히 이해한다... ㅋㅋ
포토카드를 모으기 시작해 사진 장수가 많아지니 포토카드를 최대한 많이 넣어놓는 바인더를 구입하고, 어디 갈때는 휴대용으로 들고다니는 작은 포토앨범도 사고 하더니, 이제는 포토카드를 한장 한장 포장해서(포토카드 기스 방지용) 또 그걸 모아 다니는 케이스를 구입해서 가지고 다닌단다.... 팬심도 먼가 점점 진화하는 단계.... ????
가수 좋아해서 포토카드 모으고 그런거 다 이해하는데, 덕질을 하다못해 너무 거기에 돈을 많이 안 썼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을 해본다... ㅋㅋ.....
덕질이 점점 심해지는 중에 위버스 어플에 우연히 접속했다가 반포 한강 세빛둥둥섬에서 세븐틴 스트리트 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세븐틴 스트리트’ 대박났네
출처 : 매일경제 | 네이버 TV연예
- https://naver.me/x3iFfUoc
4.12일 5만명이 와서 대박이 났다는 기사도 떴는데 이걸 이제 알았다... 쩝...
기간은 4.6-4.16일까지... 오늘 4.15일인데...? 다행히 아직 지나지 않았네.... 이러면 오늘 바로 고고해야지.. 오전에 내린 비가 그치고 오후엔 화창한 날씨가 되서 며칠동안 계속된 황사바람도 없어지고 딱 좋다...
세빛둥둥섬까지 바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두둥... 컥 세븐틴 응원봉 모형이 거대하게 한강 위에 올라와있다....
먼가 거대해보이는 느낌이 있는데...? 그리고 세빛둥둥섬 건물에 크게 세븐틴 멤버들 단체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세븐틴 스트리트는 세빛둥둥섬 건물 들어가는 길에 꾸며져있다. 입구도 영어로 된 도로표지판 형식으로 포토부스, 메세지벽, 히스토리 등이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해당 행사는 무료여서, 그냥 줄을 서서 기다리면 입장표를 주고 이온음료 한병씩 무료로 준다. 무료로 주는 표 모양도 돈 주고 산 콘서트표처럼 이쁘게 만들었다.
입구 옆에는 풍선 나눠주는 행사도 하는데 개인 SNS에 한강에 떠 있는 응원봉 모형 사진을 찍어 올리고 주최측에서 정해준 해시태그를 연결해 업로드하고 이를 보여주면 하나씩 나눠준다. 주변에 다들 풍선 들고 돌아다니니 우리도 인스타 업로드하고 풍선 하나 받아 들고다녔다.
입구를 지나서 세빛둥둥섬을 향해 건너 걸어가면...
세븐틴이 그동안 년도별로 발매했던 히스토리가 나오고, 음악을 들을수 있는 부스, 인생네컷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포토존 등이 있다... 팬들이 줄을 서서 있는 관계로 히스토리 표지판밖에 못 찍었네... 사진을 더 못 찍은게 아쉽네...
가는 길은 안내판들이 영어 표지판으로 이쁘게 표시되어 있어... 이 부분만 보면 강과 높은 건물이 어우러져 외국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여러 부스와 포토존을 지나다 보면 세븐틴 메세지 월이 나온다. 내가 봤을 때 여기가 스트리트의 가장 메인 존인듯 하다.
각 멤버들의 싸인이 있고, 여기 찾아온 팬들이 나눠준 종이에 메세지를 적어 이 벽에 걸어놓는데 이 메세지를 진짜 멤버들에게 전달해준다고 한다. 정말 전달해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거라 믿고... 우리 딸도 좋아하는 멤버에게 편지를 써서 남겨보았다.
메세지월을 지나면 나가는 길 쪽 다리를 건너는 길에 세븐틴 노래 가사 중 일부를 걸어놓았다. 밤에는 불이 들어와 한강 야경과 더 잘 어울리게 해 놓았다. 낮에 가서 그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한강은 밤바람이 아직 매섭게 춥기 때문에 우리는 낮에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세븐틴 노래는 최근에 딸 때문에 알게 된 파이팅해야지 밖에 모르는데, 가사를 보니 서정적이고 이쁜 글귀가 많았다. 밤에 한강 야경과 가사 조명이 어우러져 봤으면 더 이쁘고 분위기 있을 것 같다.
퇴장하는 길... 응원봉을 보면서 아쉬워하는 뒷 모습이 느껴진다. 비록 세븐틴을 직접 보진 못하는 행사였지만, 이번 달에 나오는 앨범 홍보로 팬들을 위해 이런 무료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 너무 맘에 든다. 이러다 나중에 콘서트 표 구해달라고 할까봐... 무서운데.... 엄마는 광클해서 티켓팅하는 거 자신 없어... 큭... 우리는 소박하게 이 정도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
세븐틴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가보는 것 강추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이제 오늘 하루밖에 안남았다... ㅜㅜ
그래도 끝물에 가서 사람은 생각보다 많이 붐비지 않아 정신없지 않고 여유롭게 한강 경치도 감상하면서 구경하지 좋았어서 완전 만족한 주말 연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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